[CEO풍향계] '배신의 민족' 논란 김봉진…'면세사업 확장' 정지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들도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와중에 수수료를 올렸다가 뭇매를 맞은 배달의민족의 김봉진 의장과 면세사업을 확장하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소식 윤선희,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.<br /><br />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발단은 배달의민족이 새로 도입한 수수료 체계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회사 측은 수수료율이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홍보했지만,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정반대라며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니까, 수수료 체계를 기존 8만8,000원의 월정액 광고 대신, 주문 성사시 5.8%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바꾸면, 매출이 늘수록 수수료가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구조인데요.<br /><br />소상공인들은 수수료를 유례없이 폭등시킨 것으로, 코로나19로 불난집에 부채질한 격이라고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'배신의 민족'이라는 비난까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배달의민족이 열흘 지나 백지화하겠다고 했지만, 비판은 그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배달앱시장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가 합병을 추진하는데요.<br /><br />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 지배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라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독과점 횡포 우려가 여전한데, 이젠 공정위 손에 달렸습니다.<br /><br />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면세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 제1터미널 출국장면세점 특허를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대기업 중 유일합니다.<br /><br />관세청에서 특허 심사를 승인 받으면, 오는 9월부터 영업을 개시하게 됩니다.<br /><br />사실 현대백화점은 면세사업에선 후발주자인데요.<br /><br />이번 입찰로 서울 강남과 강북에 이어, 인천공항 사업권까지 따내면서 면세점 핵심 사업자 중 하나로 입지를 굳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시내와 공항 면세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백화점 사업도 확대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내년에 여의도에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을 개장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정 회장의 확장 전략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인해 면세점 영업 여건이 나빠졌고, 임대료 부담도 크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실적 악화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누나와 경영권 다툼에서 승리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비상 경영에 나섰는데요.<br /><br />정부에도 손을 벌렸습니다.<br /><br />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개점휴업 상태가 되자 위기 대책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임원들의 급여 일부 반납, 부동산 매각, 추가 자본 확충 방안을 언급하면서 정부에도 도와달라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항공뿐 아니라 모든 산업과 기업이 영향을 받아 뼈를 깎는 긴축에 나섰죠.<br /><br />그런데, 재계 13위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서로 치열하게 싸우던 사주 일가가 막상 회사 위기 땐 고통 분담 방안을 내놓지 않은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사주이자 경영자인 조 회장이 사재라도 내놓는 책임 경영을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,<br /><br />그토록 애써 지킨 경영권.<br /><br />그 값을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.<br /><br />사업도 개인도 여전히 안갯속에 빠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에 반도체 덕분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코로나19 사태입니다.<br /><br />장기화하면 공장들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다운이 잇따르고, 전세계 수요가 줄어 반도체와 전자제품 모두 생산과 판매가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은 또 스스로의 문제로 여전히 깊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준법감사위원회가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는데요, 삼성이 회신 기한을 한달 연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한 달 전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를 위반한 행위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, 무노조 경영도 철회하라고 요구했는데요.<br /><br />삼성은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한 달의 말미를 벌었지만, 준법감시위 측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하루라도 앞당겨 최선의 방안을 내는 것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도리라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 스스로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으면 영원히 마침표를 찍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위기로 고통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많습니다.<br /><br />나만 살겠다고 다른 사람 우산을 빼앗고, 갑질을 하는 건 더 큰 횡포가 아닐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위기 때일수록 주위를 둘러보는 성숙한 자세가 절실합니다.<br /><br />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